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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주스, 땡모반(수박주스)을 만들어 보자! 여름 하면 떠오르는 주스가 있다. 동남아에 가면 망고주스만큼 먹게 되는 수박주스, 일명 ‘땡모반’이다. 처음에 땡모반을 먹었을 때는 생과일 주스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달고, 수박주스에도 생소했으니까. 수박주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갈증 해소! 수박은 물보다 갈증 해소에 뛰어나다. 달달하니까 당 충전도 되고, 칼로리도 낮고! ​ 수박은 가운데가 맛있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당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수박을 어느 정도 먹다가 주스로 만든다. 수박 가장자리는 그냥 먹기엔 맛이 떨어지니니까, 주스로 만들면 끝까지 잘 먹게 된다. ​ 준비물은 수박과 꿀, 혹은 설탕. ​ 우선 수박은 가장자리가 씨도 없고 좋다. 벤티 사이즈 컵을 적당히 수박으로 채운다. 그 위에 꿀을 뿌리고 갈아주면 끝. 물은 절대 넣지 않..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 스몽스몽_소냐 다노프스키 스몽스몽 소냐 다노프스키 책빛, 2019 제목부터 특이한 그림책이 있다. 스몽스몽, 제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읽다 보면 주인공의 이름이 ‘스몽스몽’임을 알게 된다. 그림책은 시종일관 이런식이다. 스몽스몽은 곤곤별에 살아요. 폰폰 옆에서 동동과 롱롱이 무럭무럭 자라요. 우리는 폰폰이 뭐지? 라는 물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책은 이건 무엇이야, 라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 동동은 동글동글, 과 같은 말장난 같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게 뭐지, 하면서도 계속 읽게되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서사가 분명한 걸 좋아하지만 그림책을 읽으면서 그런 기준을 모두 내려놨다. 누가 무슨 이유로 이랬다, 그런데 어쩌고 저쩌고 식의 육하원칙 또렷한 이야기는 나의 상상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
소액 채무자, 채무불이행자명부등재(신용불량) 결정! 세상에는 참 신기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이번에 소송을 진행하면서 다시금 깨달았다. 법은 평범한 사람들한테나 신경 쓰이는 일인가, 하는 자조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무슨 짓을 해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고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 올해 3월 25일 채무자에 대한 ‘채무불이행자명부등재’ 신청을 하고 4월 23일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생각보다는 일이 빨리 진행되었다. 그 전에는 사건접수하고 상대에게 연락이 가는데 2~3달씩 걸리곤 했는데 말이다. 이건 민사소송이 아니라, ‘집행’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또 중간에 전자소송으로 변경했더니 일이 더 빨랐다. 결정이 내려지고 5월 초에 결정문이 날라왔다. 채무불이행자명부등재는 단순하게 말하면 ‘신용불량’으로 공개해 금융거래상 불이익..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_알렉스 라티머 외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알렉스 라티머 외 소원나무, 2017 늑대 아가씨와 양 총각을 만났을 때. 늑대 아가씨가 양 총각에게 반해 결혼을 하게 된다. 둘이 결혼한 것도 깜놀인데, 아들까지 낳는다. 반은 늑대, 반은 양인 아들, 울프. 울프는 처음에는 늑대들과 어울리려 털도 밀고 괜히 토끼에게 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자신에게 맞는 옷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양이 되기 위해 양무리에 낀다. 털을 더 하얗게 칠하고 귀도 풀로 붙인다. 괜히 다른 양들 꽁무니를 쫓고 의미없는 행동을 따라하지만 역시나 행복하지 않다. 자신의 정체성 고민에 빠진 울프. 그는 양도 늑대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부모는 그가 양도 되고 늑대도 되는 존재라고 말한다. 우리 안에 있는 양..
고양이가 그리워한 생쥐_조반나 초볼리 고양이가 그리워한 생쥐 조반나 초볼리 (나무생각, 2016) 고양이의 생쥐를 향항 찐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생쥐를 좋아하는 줄무늬 고양이가 있다. 어디를 가나 생쥐를 생각하고, 한 마리부터 수십 마리까지 생쥐들을 떠올리느라 고양이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마치 사랑엥 빠진 것과 같다. 친구들이 찾아와도 나갈 수 없다. 낚시도 산책도... 생쥐를 떠올리느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생활은 생쥐를 그리워하는 게 전부다. 생쥐는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지만 고양이에게는 각기 다르다. 하는 짓부터 생김까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 마리의 생쥐가 기억이 안 난다. 고양이는 그 생쥐를 떠올리느라 애를 쓰지만, 어떻게 해도 생쥐는 희미하고 마음은 있지만 형상이 불투명한 것이다. 그 생쥐가 ..
상상의 세계로 데려가주는, 마법 침대_존 버닝햄 마법 침대 글/그림 존 버닝햄 시공주니어, 2003 조지는 어느날 아빠와 침대를 사러 간다. 조지는 가구점에서 낡은 침대를 하나 골라 아빠와 집에 돌아온다. 주문을 외우면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는 침대. 하지만 아무리 주문을 외워도 침대는 꼼짝을 않는다. 이것저것 주문을 해보던 어느날, 침대가 덜컹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침대는 조지의 좋은 친구가 되고, 조지는 잠을 자러 가는 걸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할머니가 조지가 없는 사이 침대를 처분해 버리고 만다. 깜짝 놀란 조지는 자신만의 침대를 찾고, 다시 침대와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린 시절 우리는 물건에 특별함을 느꼈다. 내게 처음 생긴 인형, 베개 등등. 그렇게 물건에 느낀 애착은 그것이 낡고 더러워져도 끝나지 않는다. 작은 것에 느끼는..
공공도서관 집에서 ‘무료’로 이용해 보자!! 코로나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이 많이 생겼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불편한 게 공공 도서관 이용을 못 하는 거였다. 책을 엄청 읽지는 않아도 오가면서 들르고, 신간도 훑어보고 필요하면 책도 빌려오는 게 소소한 재미였는데, 우리 동네에서 코로나가 터지고 가장 먼저 막힌 게 도서관이었다. 동네 도서관이 새로 생겨서 안 그래도 잘 이용했는데, 특히 어린이도서관이 시설이며 책이 잘돼 있어서 어린이들의 이용이 활발했던 게 이유였나 보다. 애들은 코로나처럼 전염력이 높을 때 더 위험하니까. 처음에는 책을 사면서 불편을 이겨내려 했는데 워낙 이것저것 여러 권을 쌓아두고 보는 버릇이 있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ㅜㅜ;;; 하는 수 없이 전자도서를 기웃거리게 됐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공공 전자도서관이 너무 잘돼 있는 ..
탈모 고민, 탈모 샴푸로 부족하다면 두피 영양제를 써보자 몇 해 전부터 꾸준히 나를 괴롭힌 탈모. 염색을 최대한 자제하고, 탈모샴푸를 쓰면서 꽤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탈모는 탈모 이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 남아있는 애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할 듯. ㅜㅜ;;; 두피 클리닉을 받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은 들었는데 그게 가격적인 부담도 있고, 나는 탈모가 M자형이라 앞머리만 케어가 필요했다. 하여, 이런 저런 두피 케어 제품을 좀 알아봤다. 효과가 좋은 건 확실히 성분도 독했고, 다른 부분에 털이 더 났다는 둥, 하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고민과 검색 끝에 가격적인 면에서나 성분 면에서 괜찮아 보이는 걸로 하나 써봤다. 굳이 리뷰까지는 안 쓰려고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았다!! ㅋㅋㅋㅋ 정말 머리카락이 덜 빠졌고, 시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