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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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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같은 우리_요시타케 신스케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글 그림 요시타케 신스케 토토북, 2019 요시타케 신스케의 다섯번째 그림책. 이건 정말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우리와 다르게 생긴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 긍정적이고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다. 읽다보면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진다. https://blog.naver.com/gumyoun2/222011902043 미래에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_요시타케 신스케 그림도 귀엽고 단순한 게 취향에 맞지만무엇보다 색다른 생각을 하게 해서 좋아하는 작가다.문법적으로 ‘... blog.naver.com 아이가 앙증맞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간다. 다른 별을 조사하기 위해서. 갔더니 그 별에는 눈에 3개라서 앞뒤를 다 볼 수..
너는 누구니, ‘이상한 손님’_백희나 동화작가 이상한 손님 글 그림 백희나 책읽는곰, 2018 백희나 작가의 네번째 그림책 ‘이상한 손님’이다. 백희나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존재나 가족 중의 누군가를 초점으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이번 책에서는 ‘동생’에 대해 말하는 것 같다. 으슥한 날 저녁 동생은 무서워서 누나를 찾지만 누나는 동생의 부름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제 동생이 귀찮아졌기 때문이다. 그때 동생은 함께 할 수 있는 동생이 있었으면 싶다. 그때 집에 찾아온 ‘이상한 손님’은 천달록이다. 작고 동생임에 분명하지만 낯선 아이다. 하지만 동생이라는 존재가 기분이 좋아져 우는 아이에게 자신이 먹을 간식을 나눠준다. 먹자마자 요란하게 방귀를 뀌는 천달록. 달록이는 솔직하고 아무것도 거리끼지 않는, 천상 동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울..
지친 워킹맘을 위한 ‘이상한 엄마’_백희나 동화작가 이상한 엄마 글 사진 백희나 책읽는곰, 2016 백희나 작가의 경험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동화다.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이 담겨있다. 백희나 작가의 책은 항상 응원과 이해가 함께한다.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꾸 읽게 되는 듯하다. 엄마의 회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이가 아파서 조퇴했다는 전화... 이런 전화를 받는 엄마들의 마음은 어떨까. 정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 조카도 어린이집에서 눈가가 찢어진 적이 있었다. 무려 세 바늘을 꿰매는데, 엄마가 언니에게 절대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하는 거다. 언니가 알아야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올 수도 없는데 알면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ㅜㅜ;;; 틀린 말은 아닌데, 뭔가 참 씁쓸했다. 아무튼 전화를 받은 엄마는 믿을 데가 친..
아빠를 위해 두둥실, ‘구름빵’_백희나 동화작가 구름빵 글 그림 백희나 한솔수북, 2004 이번에도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구름빵’이다. 백희나 작가의 대표작으로 가장 유명하기도 하다. 이번에 작가의 그림책 4권을 읽으면서 그 안에 드러나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참 따뜻했다. 보편적이면서 특수항 상황의 캐치가 좋은 이야기의 구성 조건이라면, 아마도 백희나 그림책이 사랑받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누구의 집에나 있을 법한 사건들을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특별하게 느끼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건 작가의 애니메이터 경력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애니메이터 특유의 뭔가 따뜻한 공상(?), 시선이 돋보인다. 백희나 작가의 ‘장수탕 선녀님’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gumyoun2/221998459903 어린이책의 노벨상 ..
백희나 작가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 장수탕 선녀님 백희나 글 사진 책읽는곰, 2012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님. 2020년에는 어린이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셔서 다시 화제가 됐다. 저작권 문제로 여러가지 악재가 있으시지만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 팬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우리가 좋은 그림책의 조건으로 꼽는 장점이 작가님의 책에는 고스란히 들어있다. 감동과 동감, 보편적 주제와 이야기. 일견 단순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책이다. 작가님의 책이 다 베스트이자 스테디셀러지만 오늘 소개할 책은 ‘장수탕 선녀님’이다. 고급 목욕탕, 일명 스파나 찜질방이 들어설 때 슬쩍 뒤로 물러난 목욕탕이 동네마다 있었다. 시설은 낡았지만 어딘가 정감 있던 동네 목욕탕. ㅋㅋㅋㅋ 우리 동네에도 양지탕, 봉황탕..
‘이상한 화요일’에 생긴 일_데이비드 위즈너 이상한 화요일 데이비드 위즈너 비룡소, 2002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이다. 책장을 넘기면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단도직입적이고 독특한 그림책! 화요일 저녁 8시에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그림처럼 개구리들이 연잎을 타고 날기 시작한 것이다! ㅎㅎㅎㅎ 어딘가 비장한 모습의 개구리들, 거북이도 놀라 목을 움츠린다. 바람을 가르고 개구리가 일제히 가는 곳이 어딘지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을 갖게 마련이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할머니의 거실, 개구리들이 다같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문틈으로 깜짝 놀란 고양이의 표정이 실감난다. 할머니들이 TV 켜놓고 자는 건 어디나 같은가 보다. 해가 뜰 무렵 개구리들이 헐레벌떡 도망을 간다. 얼마나 급했던지 개구리들이 넘어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깨기 전에 어서 제자리로 ..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_모리스 센닥(2015)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모리스 센닥 시공주니어, 2015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썼던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이다. 이전 그림책을 너무 재밌게 봐서 다른 책도 찾아봤는데, 이미 유명한 작가이기 때문에 꽤 다양한 책이 번역돼 있었다. 모리스 센닥의 책은 단순한 것 같지만 평범하지 않고,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https://blog.naver.com/gumyoun2/221851937533 괴물들이 사는 나라_모리스 센닥(시공주니어, 2017) 꽤 유명한 그림책 중 하나다.1994년 번역됐으니 20년 넘게 읽히는 거다.90년대 우리나라의 동화는 대체로교... blog.naver.com 작가 개인의 어린 시절 누나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을 돌보는 언니..
누구나, 외갓집은 정말 좋아!_사카베 히토미(2019) 외갓집은 정말 좋아! 사카베 히토미 웃는돌고래, 2019 제목이 책의 내용을 모두 말하는 책이다. “외갓집은 정말 좋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어린 시절에 갔던 외갓집이 생각났다. 외갓집에 가면 한 가족이 모두 한 방에서 잤다. 우리는 보통 할머니 방에서 잤는데, 그때가 유일하게 온 가족이 한 방에서 잔 때인 것 같다. 생각해 보니 그랬구나, 싶었고 일본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신기했다. 우선, 외갓집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고, 시댁식구와 만나면 엄마가 내내 쉬지 못하지만 외갓집에서는 다들 공평하게 쉬는 것도 같다. 그러니 엄마들을 생각하면 외갓집만한 곳이 없는 거다. 이렇게 한 가족이 좁은 한 방에 모여서 잔다. 이불 색도 추억이 돋는다. 왜 외갓집 이불은 저렇게 두꺼웠는지...참 포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