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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너는 누구니, ‘이상한 손님’_백희나 동화작가

이상한 손님

글 그림 백희나

책읽는곰, 2018

 

백희나 작가의 네번째 그림책 ‘이상한 손님’이다.

백희나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존재나

가족 중의 누군가를 초점으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이번 책에서는 ‘동생’에 대해 말하는 것 같다.

 

으슥한 날 저녁 동생은 무서워서 누나를 찾지만

누나는 동생의 부름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제 동생이 귀찮아졌기 때문이다.

그때 동생은 함께 할 수 있는 동생이 있었으면 싶다.

 

 

그때 집에 찾아온 ‘이상한 손님’은 천달록이다.

작고 동생임에 분명하지만 낯선 아이다.

하지만 동생이라는 존재가 기분이 좋아져

우는 아이에게 자신이 먹을 간식을 나눠준다.

 

 

먹자마자 요란하게 방귀를 뀌는 천달록.

달록이는 솔직하고 아무것도 거리끼지 않는,

천상 동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울다가도 아이스크림을 주면

언제 그랬냐싶게 조용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달록이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눈이 오고,

 

 

솜사탕을 먹으면 뿌옇게 안개가 낀다.

정말 이상한 손님인 달록이는 갑자기 나타나는 동생과 똑같다.

집에 느닷없이 나타나서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변덕이 죽 끓듯 하고,

궁금한 것도 많고 고집도 세다.

 

 

마구 울다가도 갑자기 스르륵 잠이 든다.

 

 

아이가 울면 온 집안이 난리가 나고,

잠이 들면 온 집안이 무지개가 뜬 것처럼 평안해진다.

집안의 날씨를 좌지우지 한다.

대체 달록이는 누구일까?

 

 

무지개를 보고 동생 달록이를 찾으러 온 알록이다.

천알록.

하늘의 알록달록이었다.

그제야 달록이가 울면 비가 오는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고 날씨처럼 알 수 없는 존재가 바로 ‘동생’이라는 것.

 

 

동생을 ‘손님’이라고 표현한 것도 절묘하고,

그 손님이 집안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것도 공감이 된다.

잠이 들면 오색 무지개가 뜨는 평안함도 아기의 잠과 닮았다.

백희나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이 빛을 발한다.

모든 등장인물이 혼자 덩그러니 존재하는 느낌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 배경을 통해 존재하는 느낌이다.

 

https://blog.naver.com/gumyoun2/221998459903

 

어린이책의 노벨상 수상, 백희나 작가 ‘장수탕 선녀님’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님.2020년에는 어린이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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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gumyoun2/222001363460

 

둥실두둥실 떠오르는 ‘구름빵’_백희나(2004)

이번에도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구름빵’이다.백희나 작가의 대표작으로 가장 유명하기도 하다.이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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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보다 변덕스러운,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다!

어느 비 오는 오후, 남매만 남아 집을 보고 있습니다. 어둑어둑한 날씨에 어쩐지 으스스해진 동생은 누나 방을 기웃거리지만 바쁘니까 혼자 놀라는 누나의 말에 잔뜩 풀이 죽어 ‘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빵 봉지를 집어 들었습니다. 바로 그때 “형아…….” 하고 등 뒤에 찰싹 달라붙는 녀석이 있습니다. 눈사람 같기도 하고 찐빵 같기도 한 녀석의 이름은 천달록!

집에 가고 싶은데, 타고 온 구름을 잃어버렸다는 달록이가 가여워진 동생은 하나 남은 빵을 양보합니다. 배가 고팠던지 허겁지겁 빵을 먹어치우자 달록이의 배가 산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뿌우우우우우웅! 엄청난 방귀로 동생을 구석으로 날려 버립니다. 제 방에 콕 틀어박혀 있던 누나도 후다닥 뛰쳐나올 만큼 엄청난 방귀였지요. 그리고 누나가 달록이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넸더니, 이번엔 부엌에 흰 눈이 펄펄 내리지 뭐예요! 남매는 아무 탈 없이 달록이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요?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전하는 이상한 이야기 『이상한 손님』. 장수탕 선녀님이 감기 걸린 덕지에게 찾아와 열에 들뜬 이마를 짚어 주었듯, 이상한 엄마가 아픈 아이를 위해 열 일 제쳐 두고 땅으로 내려왔듯,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길을 잃은 아이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매의 그 착한 마음이 평생을 가져갈 소중한 기억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일깨워줍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