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책

생각을 넓히는 그림책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_요시타케 신스케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요시타케 신스케

주니어김영사, 2019

 

그림도 귀엽고 단순한 게 취향에 맞지만

무엇보다 색다른 생각을 하게 해서 좋아하는 작가다.

문법적으로 ‘글’을 배운 게 아니라 광고 쪽에서 일했다고

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비틀어 생각하기를 잘 보여준다.

아래 블로그에 올린 작가의 그림책이다.

아마도 번역된 책 대부분을 본 것 같다.

 

https://blog.naver.com/gumyoun2/221812557242

 

이게 정말 사과일까?_요시타케 신스케(주니어김영사, 2014)

최근에 발견한 너무나 재미난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다른 책이다.'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blog.naver.com

 

오늘의 생각할 거리는 ‘아이들의 미래’다.

간혹 조카도 미래에는 쓰레기만 치우다 죽을 거라고,

무척이나 비관적인 얘길 하곤 한다.

아마도 기후, 환경,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니까

아이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초등학교에 가서 부정적인 미래상을 잔뜩 듣고 온 오빠,

하지만 유치원생 아이에게 그건 너무 이상한 얘기다.

왜 그런지 유아들은 부정적인 생각 자체를 어려워 한다.

현실을 자각하지 못해서 그런지도...

 

 

역시나 아이는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한다.

미래의 선택지는 무한히 많으니까

좋은 선택을 하면 미래는 짐작처럼 나빠질 리 없다고 말이다.

 

 

아니, 어쩌면 미래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도 있다.

과학이 날로 발전하니까,

더 좋은 아이디어가 아이의 머릿속에는 무궁무진하니까.

 

 

누워 계시는 할머니에게 가서도 말한다.

늙은 할머니에게는 많은 선택지가 없는 것 같지만,

아이가 보기에는 더 좋은 미래도 얼마든지 있다.

갑자기 건강해질 수도 있고

뭔가를 다시 배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살지도 모른다고,

아이는 초긍정 생각만을 한다.

아이에게는 나빠질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그렇게 아이는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당장 저녁에 계란으로 뭘 해먹을지 장고를 거듭한다.

이건 아이의 머리에서만 나올 수 있는 얘기다.

우리는 현실을 알고,

“모든 게 내 맘 같지 않다”고 믿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간혹은 이렇게 오직 밝은 생각만 하고 싶을 때도 있다.

매번 그럴 수는 없지만, 현실은 존재하니까.

그래도 간혹은 “다 잘 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생각도 필요하다.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책이 좋은 이유는 말할 거리가 많아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기발한 얘기를 아이가 더 많이 한다.

아마도 책을 보면서,

자신이 하는 생각도 그리 이상한 건 아니라고 여기는 것 같다.

아이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생각을 많이 하니까.ㅋ

 

미래에는 무시무시한 일만 생길 거란 소문을 들은 주인공은 할머니에게 달려가 걱정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낙천적인 할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미래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깨닫고 안도하지요. 숨겨진 가능성을 찾는 일에 재미를 붙인 주인공은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놀이를 시작하고, 재밌는 상상들이 마구 튀어나오게 됩니다.

볼로냐 국제도서전 라가치상 특별상 수상, 일본 MOE책방 대상 4관왕에 빛나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신작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는 ‘가능성’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알려 주는 그림책입니다. 엉뚱한 상상력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 책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모순된 시각을 참신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미래에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까 봐 걱정하는 주인공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불확실한 것을 두려워합니.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미래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는 무시무시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잔뜩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확실함이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임을 깨닫는 순간, 두려움은 어느새 설렘으로 바뀌지요. 이 책은 ‘가능성’이 얼마나 신나는 것이며,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예스24 제공]

 

요시타케 신스케

1973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 6회 MOE 그림책방 대상 1위, 《이유가 있어요》로 제 8회 MOE 그림책방 대상 1위, 《벗지 말 걸 그랬어》로 제 9회 MOE 그림책방 대상 1위, 《뭐든 될 수 있어》로 제 10회 MOE 그림책방 대상 1위로, 4관왕을 차지했다. 그밖에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 《심심해 심심해》 《있으려나 서점》 《오줌이 찔끔》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