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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지친 워킹맘을 위한 ‘이상한 엄마’_백희나 동화작가

이상한 엄마

글 사진 백희나

책읽는곰, 2016

 

백희나 작가의 경험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동화다.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이 담겨있다.

백희나 작가의 책은 항상 응원과 이해가 함께한다.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꾸 읽게 되는 듯하다. 

 

엄마의 회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이가 아파서 조퇴했다는 전화...

이런 전화를 받는 엄마들의 마음은 어떨까.

정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 조카도 어린이집에서 눈가가 찢어진 적이 있었다.

무려 세 바늘을 꿰매는데,

엄마가 언니에게 절대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하는 거다.

언니가 알아야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올 수도 없는데 알면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ㅜㅜ;;;

틀린 말은 아닌데, 뭔가 참 씁쓸했다.

아무튼 전화를 받은 엄마는 믿을 데가 친정밖에 없다. 

 

 

그런데 그 전화가 친정이 아닌 하늘로 갔다.

전화를 받고 아이를 돌보러 내려오는 선녀님.

일하는 엄마들이 원하는 건 이렇게 초인적인 힘이 아닐까. 

 

 

이상한 엄마가 되어 아이를 돌보는 선녀님.

일은 서툴지만 아이에게 1일 엄마 노릇을 한다. 

 

 

아이는 서툰 엄마와 함께 있으면서 몸이 노곤해지고,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조금씩 나아진다. 

 

 

이상한 엄마가 해준 마법같은 밥을 먹고 잠에 든 아이.

선녀님은 그걸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신다. 

 

 

비오는 거리를 헐레벌떡 뛰어오는 엄마의 모습이 정말 짠하다. 

집에 오니 아이는 평안하게 잠이 들었다.

그 옆에 누워 하루의 긴장을 푸는 엄마,

둘은 그렇게 포근한, 꿈 같은 잠에 빠진다. 

 

 

자고 일어나니 대왕 볶음밥이 차려져 있다.

ㅋㅋㅋㅋㅋ

누가 밥 좀 해줬으면 좋겠다, 고 항상 엄마들은 말하는데.

그 마음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밥이 마련돼 있다. 

 

 

정말 꿈 같지만 포든한 얘기다.

아픈 아이에게 가지 못하는 엄마를 위한 얘기,

또 아픈데 엄마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를 위한 얘기다.

아래는 백희나 작가의 또 다른 동화 세 가지다. 

 

 

https://blog.naver.com/gumyoun2/222001363460

 

둥실두둥실 떠오르는 ‘구름빵’_백희나(2004)

이번에도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구름빵’이다.백희나 작가의 대표작으로 가장 유명하기도 하다.이번에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gumyoun2/221998459903

 

어린이책의 노벨상 수상, 백희나 작가 ‘장수탕 선녀님’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님.2020년에는 어린이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blog.naver.com

 

백희나가 선사하는 위로와 격려의 마법!

 

회사에 있는 엄마에게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했다는 전화가 걸려 옵니다. 호호처럼 조퇴도 하기 힘든 엄마는 애가 타서 여기저기 전화를 넣어 봅니다. 하지만 비 때문인지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네요. 엄마가 전화기를 붙들고 발을 동동 구른 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드디어 전화기 너머에서 희미하게 “여보세요?”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보세요? 엄마?”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에 상대방은 “으……응?” 좀 당황한 기색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외할머니라고 굳게 믿고 호호를 부탁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이 이상한 엄마는 과연 호호를 잘 돌봐 줄 수 있을까요?

 

『이상한 엄마』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도움이 절실한 순간이 수도 없이 많을때, 지친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법을 거는 책입니다. 갑자기 아이가 아픈데 일터에서 빠져나올 수는 없고 아이를 돌봐 줄 사람도 찾기 힘든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도, 적절한 도움을 얻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현실 속 어려움을 잘 알기에, 저자는 엄마들이 이 책을 통해 커다란 위안을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백희나

 

백희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강하고 개성 넘치는 그림책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005년 그림책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픽션 부문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이상한 엄마》,《꿈에서 맛본 똥파리》, 《달 샤베트》, 《어제저녁》, 《삐약이 엄마》, 《팥죽 할멈과 호랑이》, 《북풍을 찾아간 소년》, 《분홍줄》 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