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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나는 흰곰(아기)을 키워요_우쓰미 노리코

나는 흰곰을 키워요

우쓰미 노리코

스콜라, 2018

 

아주 귀엽고 짧은 그림책이다.

내용은 엄마와 태어난 아기의 내용인데,

아기는 책에서 ‘흰곰’으로 표현된다.

 

사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찰떡궁합이 되어

함께만 있어도 그저 행복한 경우는 별로 없다.

아이도 결국 사람이니까,

또 다른 사람인 엄마 (아빠)와 적응의 기간을 거친다.

엄마가 아이와 붙어있는 일이 많으니,

엄마와 아이 사이가 훨씬 빨리 적응된다.

책의 저자도 엄마의 경험이 있었고

당시의 어려움, 당황스러움 등을 기억하며

다른 엄마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엄마와 흰곰의 적응기.

왠지 아이를 ’흰곰’으로 설정하니까

초보 엄마들의 당황스러움이 더 잘 표현되는 것 같다.

사람과 흰곰이 서로 다르고,

적응기 동안 조금씩은 힘든 게 당연해 보이니까.

그리고 흰곰의 비율, 정말 아기들과 비슷하다.

 

 

엄마가 아이를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지만,

어쩌면 아이가 더 엄마를 좋아하고 있다.

그 표현법이 성인들과 다를 뿐.

어른은 사랑하는 많은 것 중 하나가 자녀이지만,

아이는 오로지 엄마만 바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부모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수긍하고,

학대 받으면서도 부모와 떨어지길 싫어하기도 한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읽으면서 엄마도 덩달아 힐링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