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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스테디셀러 그림책,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_베르너 홀츠바르트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글 베르너 홀츠바르트

그림 볼프 에를부르흐

사계절, 2009

 

오늘의 책은 유아 그림책 계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그림부터 이야기, 아이들의 호기심 자극까지

그림책의 장점을 모두 갖춘 책이다.

또한 유머러스함도 가득하다.

글은 베르너 홀츠바르트로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글을 썼다.

글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에 딱 맞는,

글과 혼연일체된 그림을 그린 볼프 에를부르흐.

처음에는 글과 그림의 저자가 같은 줄 알았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누가 두더지의 머리에 똥을 쌌고,

눈이 어두운 두더지가 범인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두더지의 범인 찾기를 통해 아이들은,

1. 모두에게 다른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것도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똥을 통해)

2. 고의는 아니지만 누군가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과

3. 세상에는 다양한 크기의 생물체가 있다는 것도,

4. 그리도 모두가 존중받을 존재들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외에도 너무너무 많다.

이 책은 제목이나 그림, 이야기와 달리 교훈이 가득한 책이다.

 

보다 보면 책이 얼마나 세심하게 만들어졌는지 실감하게 된다. 

똥의 모양과 개수, 각기 다른 동물들의 크기가

꽤나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그저 웃고 넘기기엔 아까운 책이다.

실제로 친구가 국립유치원 교사인데

계속 볼 수 있는 살만한 책을 알려달라고 했을 때

주저없이 추천해줬던 책이다.

끝도 없이 읽어주다가,

이제는 끝도 없이 읽으라고 시킨다.ㅎㅎㅎ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가득하고

이야기는 재밌고 교훈이 살아있다.

지루하지 않고 호기심을 자극해준다.

정말 웰메이드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