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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아빠를 위해, 후안의 달_카르메 솔레 벤드렐

후안의 달

글/그림 카르메 솔레 벤드렐

 

작가는 194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생이다.

생전 700여 권의 그림책 삽화가로 활동했다니,

스페인에선 유명한 작가였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림작가들이 대접받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후안이라는 어촌 마을 소년이 아빠를 위해

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책에 그려진 달이 따뜻해 보이는 책이다.

달이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후안의 아빠는 어부인데,

어느날 바닷가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병이 든다.

아빠가 없을 때 달과 놀곤 하던 후안은

아빠를 위해 달의 도움으로 먼 여행을 떠난다.

후안이 파도를 해치며

아빠의 생명을 구해 돌아오는 여정은 정말 동화적이다.

보통은 왕자가 공주를 구하러 다니는데,

아들이 아빠를 위해 떠나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리고 시종일관 후안과 함께하는 달.

 

 

 

분명 그냥 책인데 달이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바다에서 아빠의 건강을 찾아 돌아온다는 얘기,

아픈 아빠를 보는 소년의 마음이 느껴진다.

가족이 아플 때 마음의 고통은 겪은 사람만 아는 일이다.

애간장이 타들어간다는 말이 뭔지 알게 된다.

정말 저렇게 누군가의 건강을 찾아올 수 있다면...

가족이 아팠던 경험이 있어 그런지

더 집중해서, 계속 다시 넘기며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