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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깜깜한 밤이 오면, 드디어 열리는 세계_스즈키 노리타케

깜깜한 밤이 오면

 

스즈키 노리타케

비룡소, 2019

 

오랜만에 일본 그림책 하나.

페이지가 그림으로 가득한 책이다.

요즘 여백이 많은 그림책이 더 인기인데,

이건 좀 옛스럽지만

다양한 색감이 즐거운 책이다.

 

어린 아이들의 저녁에 대한 상상이 가득하다.

왠지 어두워지면 괴물이 나올 것 같고,

창밖의 그림자가 살아있는 것 같은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이 있을 것 같은

그런 어린 시절의 상상이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밤은 분명 무서운데도 자기 싫고

뭔가 신기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별일 없는데도 자기 싫은 느낌.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렇게 피곤에 겨운 어른들이 잠들면,

꿈인지 상상인지 모를 장면을 보기도 한다.

아마도 꿈이겠지만

꿈에서의 느낌만은 실제와 같다.

그렇게 뒤척이다 깨면 옆에는 익숙한 얼굴이 있다.

그럴 때가 제일 포근하다.

이제 다 괜찮아, 하는 느낌.

아쉬움 없이 다시 잠들 수 있다. 

오랜만에 아주 2차원적인 그림책이다.

단순명료하고

어린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동화.

요즘엔 아주 심오한 그림책들도 많다.

물론 그런 책들의 매력이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머리를 맑혀주는 책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