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레오 리오니
시공주니어, 2017
그림책으로는 꽤 유명한 레오 리오니.
네덜란드 작가고 단순명료한 그림을 그린다.
내용은 아주 심오하기 보다는,
생각의 꺼리를 던저주는 느낌이랄까.
그녀의 책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녀가 만든 캐릭터가 정형화되지 않고
특별한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프레드릭은 생쥐다.
저 한켠에서 친구들이 열심히 일할 때,
베짱이마냥 멍하니 있는 녀석.
이건 개미와 베짱이의 생쥐 버전일 수도 있다.
아무튼 혼자 놀던 프레드릭.
일도 안 하면서,
그는 햇살을 저장한다는 둥
이상한 말이나 하고 있다.
착한 친구들은 겨울이 와도 프레드릭을
쫓아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개미와 베짱이는 너무 잔인하다.
대신 친구들은 프레드릭에게
그동안 고이 모았던 햇살과 이야기를
나눠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프레드릭이 그렇게 했을 때,
친구들은 시인같다며 놀란다.
우리에게 따뜻함과 다양함이 사라졌을 때
필요한 것은 음식보다는 예술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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