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나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주니어김영사, 2015)
아이들용 동화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일본 작가의 그림책.
저학년용 그림동화라고 하는데,
아이들용 철학서라고 봐도 무방한 꽤나 철학적인 내용이다.
소년 지후는 어느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로봇을 하나 구입해 자신의 일을 대신하게 하려고 한다.
로봇이 "지후님에 대해 알려달라"고 말하자
하나하나 자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불리는지, 남들은 어떻게 보는지...
그러다 보니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속마음'이 존재하고
'나만의 세계'가 있다며 또 자신의 내면도 설명해준다.
이 부분은 정말 일본스럽다고 해야 하나...
'속마음'을 긍정적이고 당연한 존재로 설명하고 있다.
뭔가 겉모습과 분리된 자아의 느낌.
우리는 표리부동을 안 좋게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은 느낌이다.
아무리 열심히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도 절대 속일 수 없는 존재,
엄마의 등장으로 지후의 원대한 계획은 무산된다.
이렇게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왠지 위안이 되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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