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9) 썸네일형 리스트형 먼지 아이;dust kid_정유미 먼지 아이 ; Dust Kid 정유미 (컬쳐플랫폼, 2009) 꾸준히 여성의 일상과 내면에 대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정유미 작가. 이력을 보니 그림과 영상을 함께 배웠더라. 작가의 유명책은 애니메이션도 있던데, 그래서 그런가 보다. 기본적으로 그림을 위해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그리고 있는 것 같다. 잠에서 깨어 한발씩 침대 밖으로 내미는 여성. 여자는 집안을 청소하면서 테이블 밑, 침대 밑, 화장대 등 집안 곳곳에서 먼지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집안을 샅샅이 살피는 여성만이 발견할 수 있는 먼지 뭉치. 그 먼지 뭉치는 어딘가 여성과 닮아있다. 그걸 작게 굴려서 버리는 여자. 열심히 치워도 먼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작가는 책 뒤에서 사라지지 않는 먼지가 자신의 걱정, 불안 .. 매혹의 꽃 라넌큘러스 매혹, 매력, 비난의 꽃말을 가진 라넌큘러스 "넌 왜 그렇게 이쁘니"라고 눈을 흘기게 되는 꽃이다. 그래서 꽃말도 저렇게 강력한지 모를 일. 보는 바와 같이 색감이 정말 예쁘고 워낙 다양하다. 동그란 형태를 띠기 때문에 장미 등의 꽃과 잘 어울리고 활짝 피면 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꽃이다. 꽃잎이 가장 많다고 알려진 꽃 중 하나다. 겹겹이 쌓인 페스츄리처럼 수백개 얇은 꽃잎이 동그랗게 감싸고 있다. 가지 속이 텅 비어서 플로랄폼에 마구 꽂다보면 못 쓰게 된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니까 플라워박스보다는 꽃다발 등에 잘 맞고, 가지도 단아하게 뻗어있다. 이렇게 작은 봉오리가 활짝 피면 얼마나 큰지...깜놀이다. 신부 부케로도 정말 많이 쓰이는 꽃. 기본적인 원형부케, 설유화랑 쓰이니까 또 색다르다. 화병에 .. 동물을 다르게 보는, 동물원_앤서니 브라운 동물원 앤서니 브라운 (논장, 2002) 한 가족이 동물원에 놀라간다. 우왁스러운 아빠, 감상적인 엄마, 티격태격하는 형제. 아빠는 자기 마음대로 굴고 엄마는 동물원이 재밌지 않다. 아이들은 배가 고프고 계속 싸우기만 한다. 형제들 있는 집의 모습 그대로다. 동물들을 더 볼수록, 동물처럼 사람도 지쳐 간다. 서로가 하나도 재밌지 않은데 왜 동물원이 존재하는 걸까. 사람이 갇힌 건지 동물이 갇힌 건지 모르겠는 상황... 앤서니 브라운은 우리에게 익숙한 광경을 다시 보게 한다. 동물원의 갇힌 동물들을 보고 느끼는 죄책감. 우리가 동물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나를 찾아가는 상상의 나래_요시타케 신스케 이게 정말 나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주니어김영사, 2015) 아이들용 동화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일본 작가의 그림책. 저학년용 그림동화라고 하는데, 아이들용 철학서라고 봐도 무방한 꽤나 철학적인 내용이다. 소년 지후는 어느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로봇을 하나 구입해 자신의 일을 대신하게 하려고 한다. 로봇이 "지후님에 대해 알려달라"고 말하자 하나하나 자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불리는지, 남들은 어떻게 보는지... 그러다 보니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속마음'이 존재하고 '나만의 세계'가 있다며 또 자신의 내면도 설명해준다. 이 부분은 정말 일본스럽다고 해야 하나... '속마음'을 긍정적이고 당연한.. 손해배상청구소송_소장 쓰기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민사로 이뤄진다. 스스로 원고가 나서서 받아내야 한다는 거다. 손해배상은 보통 재물손괴, 명예훼손, 모욕, 폭력 등으로 피의자가 실형을 받은 경우 피해자로서 물질적 보상을 받기 위해 신청하게 된다. 피의자가 벌금을 내든 형을 살든 집행유예를 받든, 피해자가 나서지 않으면 물질적 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물손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피의자가 내 소유물을 부숴서 재산 피해를 입혔으도, 피해자를 법이 나서서 구제해주진 않는다. 법은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나를 위해 피의자를 벌 주는 것보다는 우리 사회를 위해 벌 주는 것 같다. 아래 예시는 모욕과 재물손괴로 벌금형을 받은 피의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청구취지의 비율이 부당이득과 조금 다를 뿐이.. 서로 다른 곳을 보는, 연애놀이_정유미 연애놀이 정유미 (컬쳐플랫폼, 2017) 정유미 작가의 그림책이다. 연애에 관한 여러개의 에피소드가 묶인 책이다. 연애를 놀이로 명명한 작가는 에피소드도 소꿉놀이, 술래잡기 등 놀이에 착안해서 만들었다. 어쩌면 연애라는 게임에서 우리는 다 어른아이가 되는 거니까. 두 남녀가 만나 네모난 공간을 그어놓고 연애놀이를 시작한다. 연애를 구구절절 말하지 않고 이렇듯 과감하게 보여주는 게 흥미롭다.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병원놀이'를 소개해 보자. 책은 연애의 시작부터 하나씩 에피소드를 풀어내는데, 병원놀이는 짐작이 가겠지만 연애 후반부에 나온다. 여자가 어디가 불편한 듯 몸저누웠다. 남자는 청진기를 꺼내 여자를 관찰하고, 손수건, 알약(사탕), 주사기 등을 꺼내 여자를 되돌리려 애쓴다. 안타깝게도 잘 낫지 않는.. 드라이플라워, 프리저브드, 압화, 비누꽃 생화는 언젠가 시들게 마련이다. 이걸 방지하고, 조금이라도 오래 꽃을 감상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게 가공화(조화)다. 예전에는 조화가 워낙 조악해서 거의 대접을 받지 못했는데, 요즘의 가공화는 색감이나 형태 면에서 절대 생화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생화 못지 않다면 가격적인 부담이 있다. 프리저브드는 장미 한 송이당(중형) 3~4천원씩 하니까... 값으로 따지면 프리저브드 > 생화 > 드라이플라워 > 압화(?) > 비누꽃(?) 1. 가공화 중 단연 으뜸은 프리저브드. 가격도 비싸다. 색감은 생화보다 더 좋을 수도 있고, 드라이플라워보다 색도 덜 바래고 부스러짐도 덜하다. 단점은 꽃의 경우 머리만 있다는 것. 가지와 잎을 철사로 만들어 써야 한다. 2. 드라이플라워는 말린 꽃이다. 거꾸로 매달아서 말리.. 형사와 민사의 차이 셀프 소송 글을 올리다 보면 은근 형사와 민사의 차이가 뭐냐는 물음이 많다. 형사와 민사를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형사는 범법이고 피해자가 있고 피의자가 있다. 경찰이 개입해서 수사를 하고 형을 집행하고자 한다. 하지만 민사는 아니다. 경찰도 검찰도 개입하지 않는다. 혼자 법원에 가서 소송을 제기하고 피고를 소환하는 것이다. 소송을 거는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고 원고가 된다. 모욕과 폭력을 놓고 민사소송을 걸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모욕과 폭력은 죄다. 범법행위. 증거가 있다면 모아서 경찰에 고발해야 된다. 범법이 확인된다면 모욕죄, 폭력죄 등으로 벌금이나 징역형을 받는다. 그러면 (형이 확정된) 이후에 피해자가 피의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걸 수 있다. 나라가 피해자에게 피해보상을 해주진 않으..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