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모두 고마워
이소라
별글, 2016
귀여운 그림체의 그림책 하나.
꼭 빨간모자 쓴 아이랑 비슷한 이야기다.
집안에서 화초를 가꾸며 놀던 아이가
창밖의 세상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나가게 된다.
그리고 만나는 친구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그 대가를 하나씩 받아온다.
토끼에게는 똥을, 다람쥐에게는 다람쥐를,
곰은 흙을 주는 식이다.
그렇게 받아온 것들을 섞어서
집에 두니까 또 하나의 식물 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
그냥 세상 맑고 밝은 이야기.
그림도 작고 귀여워서 하나의 엽서 같다.
동화는 기본적으로 밝아야겠지만,
나는 뭔가 더 생각하고 결론이 없는 얘기도 좋다.
내 마음대로 답을 낼 수 있는 얘기들이나
읽은 사람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얘기 같이.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책은
그냥 한번 읽는 것만으로 또 마음의 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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