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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나는 토끼인데, 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_막스 볼리거

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

막스 볼리거

스콜라, 2016

 

귀가 하늘색인 작은 토끼의 자아찾기.

귀가 하늘색인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던 토끼는

다른 마을, 귀를 숨길 수 있는 일을 찾아 떠난다.

사람들이 자신의 귀를 이상하게 여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낯선 곳에 가면 자신의 귀도 낯설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그의 귀는 낯설었다. 

모자로 귀를 숨기고

굴뚝 청소부, 요리사, 정원사, 방랑자가 되었지만

실수로 귀가 드러나면 그는 언제나 특이한 존재가 됐다.

작은 토끼는 자신의 다름을 모자란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호숫가에서 자신을 똑바로 봤을 때

파란 귀가 너무나 멋지다는 걸 깨닫는다.

역시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하게 되자 당당해진 작은 토끼.

마음 말고는 바뀐 것이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마을에서 자신이 그동안 배웠던 일들,

굴뚝 청소, 요리, 정원 관리 등으로 행복하게 산다.

그의 방황이 하나도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

이런 책 초등학생들한테 읽히면 너무 좋을 듯하다.

자아를 인식하는 나이니까.

어떻게 나를, 내 단점과 장점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이가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