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방은 괴물이야
앙드레 부샤르
같이보는책, 2014
너무나 귀역운 그림책 하나.ㅎㅎㅎ
여자들, 혹은 여자애 키우는 집은 공감 백프로일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 엄마 가방 안에는 없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엄마의 가방이 궁금한 여자애의 시선,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엄마와 가방의 관계.
가방 속에서 뭔가 사라지기도 하고
뜻하지 않던 게 갑자기 나와서 기쁘게도 한다.
가방에 대한 다분히도 파리지엔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파리에선 여자가 항상 멋지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 혹은 선입견이 있다고 한다.
남자는 사람이지만 여자는 여신이니까.ㅋ
가방을 정육점에 걸린 고기처럼 바라보는
아이의 천진한 시선도 너무 귀엽다.
그림책을 볼 때 이렇게 생각지 못한 누군가의 시선,
다른 생각을 읽는다는 게 큰 즐거움이다.
가방을 마치 반려동물처럼 여기는 엄마가 있으니
이런 그림책도 나오는 거겠지.ㅋㅋㅋ
그게 옳다 그르다 따지기 전에 참 재밌다.
은근 비트는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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