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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고양이가 그리워한 생쥐_조반나 초볼리

고양이가 그리워한 생쥐

조반나 초볼리

(나무생각, 2016)

 

고양이의 생쥐를 향항 찐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생쥐를 좋아하는 줄무늬 고양이가 있다.

어디를 가나 생쥐를 생각하고,

한 마리부터 수십 마리까지 생쥐들을 떠올리느라

고양이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마치 사랑엥 빠진 것과 같다. 

 

 

친구들이 찾아와도 나갈 수 없다.

낚시도 산책도...

생쥐를 떠올리느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생활은 생쥐를 그리워하는 게 전부다.

 

 

생쥐는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지만

고양이에게는 각기 다르다.

하는 짓부터 생김까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 마리의 생쥐가 기억이 안 난다.

고양이는 그 생쥐를 떠올리느라 애를 쓰지만,

어떻게 해도 생쥐는 희미하고

마음은 있지만 형상이 불투명한 것이다.

그 생쥐가 고양이에게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 생쥐가 찾아온다.

고양이는 혼자 떠올릴 때는 희미했지만

생쥐를 바로 알아보았다.

그리움의 실체가 드러난 것처럼.

 

 

줄무늬 고양이와 생쥐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함께 차를 마시고, 놀고

평소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맘껏 한다.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고양이는 지난 그리움을 모두 보상받는 것 같다.

생쥐를 떠올리느라 아무것도 못 했는데,

이젠 친구들과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생쥐를 보았고 함께 했기 때문이다.

 

 

생쥐가 돌아간 후 고양이는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이제 낚시도 하고 골동품을 수집하기도 한다.

더는 생쥐가 기억나지 않아서 괴롭지 않다.

생쥐와 보냈던 추억의 시간이 있으니까.

 

고양이에 대한 그림책을 쓰는 작가는

너무 귀여운 고양이와 생쥐를 그린다.

이전에도 고양이와 생쥐의 소풍에 대한 그림책을 소개했는데,

외에도 같은 시리즈가 몇 권 더 있다.

조반나 초볼리의 책은 귀엽고 따뜻하고,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평안해 진다.

또 고양이와 생쥐가 느끼는 감정은 공감이 간다.

정말, 그림과 이야기에 '동화'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