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의 냄새가 펄펄 나는 '피타하야 장미'다.
진분홍이 기본 색상이지만 꽃잎 끝이 연두색을 띠고,
지글지글 주름이 져있어서 빈티지한 멋이 있다.
탐스러운 자두 모양을 닮았고, 꽃말은 맹세.
장미의 대부분이 말리기 쉽다고 알려져 있는데,
피타하야는 말려본 결과 안이 잘 썩더라.
아마도 워낙 두꺼워서 그런 것 같다.
만져보면 확실히 안이 꽉 찬 느낌이 난다.
하지만 말렸을 때 색감을 거의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좋다.
아래쪽 가운데가 말린 피타하야다.
말렸을 때 더 멋스러운 것도 같다.
부케로도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색감이 그런 감이 있겠지만 캐주얼해 보인다.
어린 신부들이나 들러리의 부케 정도가 어떨까, 싶기도 하다.
피타하야는 워낙 개성이 강한 꽃이기 때문에
눈을 환기시켜 줄 초록색 잎과 함께 쓰는 걸 추천한다.
다른 꽃과 조화가 쉬운 꽃은 아니다.
그래서 예를 찾기도 쉽지 않다.
빈티지한 장미들과 어울려 로맨틱한 분위기를 낸다.
빈티지한 무드의 꽃다발은 어른들께는 좋지 않다고 들었다.
시든 색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시든' '낡은' 등의 단어를 멋있다고 생각하는 나잇대?
아무튼 영한 사람들한테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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